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주스러움을 담고 있는 건축 안에 담아낼 공간 경험 대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두 채의 돌집 중 한 동은 파티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키친동으로, 또 다른 한 동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침실동으로 계획했습니다.
오픈 키친과 빅테이블, 집기와 그릇 등 주방 설계에 세심함을 더하며 요리의 즐거움을 함께 더하고자 했습니다. 하룻밤의 숙박 뿐 아니라 음악과 요리가 있고 다양한 이벤트를 담아내기 좋은 키친동, 앞마당과 뒷마당, 그리고 돌담 사이로 이어지는 외부 노천탕과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 등 하나로 연결된 공간감을 통해 오직 조천댁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창출하고자 했습니다.
제주 조천의 지역성을 그대로 간직한 '조천댁'의 시너지는 새로운 개념의 마을 호텔이라는 주제로 발전되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수직적 연결을 이루며 객실을 연결하는 호텔이 된다면, 제주의 시골 마을에는 골목이 엘레베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수평적 연결을 이루며 서로 다른 기능과 매력을 지닌 객실을 연결하는 마을 호텔이 됩니다. 또한, 지역주민이 직접 손님을 맞이하고 청소와 세탁 등의 일자리를 생산하며 마을의 새로운 경제적 대안의 모델로써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